중고차 온라인 경매 제대로 하는 방법은?

중고차 구매요령 /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타던 차를 팔아야 한다면 보통 떠올리는 판매 경로는 신차를 구매하는 경우라면 신차 영업소, 그 외에는 지인을 통해 소개받거나 직접 중고차 매입 딜러, 직거래 구매자를 알아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경우에 판매 경로를 찾는 것부터 마음에 드는 가격의 매입자를 만날 때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온라인 경매 서비스는 PC, 모바일 등 온라인 공간에 내차를 내놓고, 살 사람들로부터 여러 개의 견적을 받아 내 차를 판매하는 서비스이다.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번거로운 발품 팔기의 과정을 겪지 않으면서 단시간 내에 복수의 견적을 확인할 수 있어,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 자동차에 대해 상대적으로 지식이 부족한 여성 등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단순한 복수 견적 제시부터 판매 프로세스의 전반적인 대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유형도 제각각이다. 기존 내 차 팔기 방식의 불편함을 해결해줄 수 있는 온라인 경매 서비스이지만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꼼꼼하게 따져보고 서비스를 선택해야 제대로 잘 팔 수 있다.

첫째, ‘내 차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 이다.

타던 차를 파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차의 가격 결정’은 파는 사람보다는 차를 사려고 하는 사람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시세와 감가에 어두운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온라인 중고차 경매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복수의 견적을 받아 비교함으로써 차량 판매 가격 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구매자와 최종 가격 협상, 차량 인도 과정에서 결국 이런저런 흠집내기로 가격을 흥정해야 하거나, 처음 제안 받았던 금액을 모두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 때 필요한 것이 판매자와 구매자를 대신하여 차량의 상태를 평가하는 전문 평가 서비스이다. 전문 평가사는 차량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정보를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모두에게 전달하여 어느 한쪽에 불리한 거래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게 해준다. 전문 평가사에 의한 경매가 진행되면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최종 가격 협상이 불필요해지기 때문에 경매 최고가 그대로 흥정없이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중간 평가사는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환불 요구 등의 분쟁을 예방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문 평가사 서비스의 제공 여부는 중요하다.

둘째, ‘내 차의 가치만큼 모두 받을 수 있는가’ 이다.

온라인 중고차 경매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구매자들이 제시하는 금액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개된 가격과 입찰 수는 시장에서 내 차에 대한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인 만큼 경매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여해서 얼마를 제시했는지를 모두 공개하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입찰 가격 또한 경매가 진행될 때 직접 확인할 수 있어야 내가 모르는 거래 중간 과정에서의 수수료가 숨겨질 가능성이 낮다.

셋째, ‘내 차를 파는 모든 과정을 믿고 맡길 수 있는가’ 이다.

내 차 팔기의 과정은 생각보다 짧지 않다. 살 사람을 찾아서 만족할만한 가격을 제안 받았다고 하더라도, 챙겨야 할 서류 이전, 입금과 탁송까지 신경써야 할 과정들이 많다. 작지 않은 돈과 차량이 오가는 만큼 거래 과정에서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불안할 수 밖에 없다.

구매자와 판매자를 단순 연결 시켜주는 서비스의 경우 위의 불안한 과정은 모두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해결해야 할 몫이지만 판매 과정 전반을 온라인 경매업체가 대신 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이 경우 서류 절차에 대한 안내부터 판매 대금의 입금과 차량의 탁송 확인을 중개업체가 책임지고 진행하기 때문에 거래가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한 스마트한 거래는 이제 중고차를 사고 파는데까지 활용되고 있다. 국내 중고차 유통에서 경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까지 평균 3.3%에 불과했다. 온라인 중고차 경매 서비스가 늘어나며 2015년 상반기 처음으로 4%의 벽을 돌파했으며, 현재 5%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타던 차를 파는’ 새로운 방법이지만 위에서 제시한 것과 같은 몇 가지 포인트들을 한 번 더 확인한다면 쉽게 온라인 중고차 경매의 매력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자동차 경매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동화엠파크의 김찬영 엠파크이지옥션 사업본부장은 “온라인 중고차 경매는 내 차를 팔 때 고객들이 겪을 수밖에 없었던 어려움을 신속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된 선진형 서비스”라면서 “엠파크이지옥션은 객관적인 평가와 공정한 경쟁, 투명한 정보 흐름과 책임 있는 서비스 제공을 결합하여 무늬만 경매가 아닌 제대로 기능하는 온라인 중고차 경매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중고차 유통에 있어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