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가장 크게 고민이 되는 건 경선 일정이다. 이른바 '안심번호 경선'을 치러야 하는데, 결국 시간싸움 양상이 돼버려서다.
더민주는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이른바 '원샷 단축경선안'을 의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미리 안심번호 신청을 한 것을 바탕으로 선거인단을 전화면접이 아닌 ARS 방식으로 선출하는 한편 선출과 동시에 투표를 진행해 시간을 줄이는 게 뼈대다.
더민주는 이를 바탕으로 내달 초에 1차 경선지역을 발표하고 같은 달 11일에 경선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내달 4일에 경선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더민주 관계자는 "29에 처리하는 걸 감안해도 23일에는 선거구 획정안을 획정위원회에 넘겨야 한다"면서 "24일 이후로 며칠동안 최종 획정안을 만들어서 주말을 지내고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29일 선거구 획정안 처리 전까지 경선에 필요한 작업을 진행시킨 뒤 처리 직후 안심번호를 제공 받아 경선을 치른다는 게 양당의 공통된 구상이다.
여야 대표가 뜻을 모았지만 각종 쟁점법안 처리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김무성 대표는 쟁점법안들도 오는 29일에 처리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넓게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 "테러방지법에 대해서 빨리 성사되도록 노력해달라는 부탁을 한번 더 했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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