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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전체평가…롯데·신세계 '페이'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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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전체평가…롯데·신세계 '페이'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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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SSG페이 성공 안착…IT와 접목 한국의 아마존 청사진
엘페이 상반기 내 전 계열사 확대…점포 수로 압도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체결제시스템을 두고 올 상반기 한바탕 결전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SSG페이로 한걸음 앞선 가운데 롯데그룹이 후발주자로 페이시장 점령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자체 결제시스템인 엘페이(L.Pay)를 올 상반기 전 계열사에서 이용할 수 있게 만들기로 했다.
지난해 9월 론칭한 엘페이는 현재 롯데닷컴ㆍ롯데쇼핑 등 온라인 매장을 비롯해 롯데백화점ㆍ롯데슈퍼 등 7개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롯데그룹은 6월내로 롯데마트ㆍ세븐일레븐ㆍ롯데월드를 비롯한 그룹 내 계열사 전체로 자체 결제시스템 이용이 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다.

엘페이는 롯데계열사 온ㆍ오프 통합을 위한 신 회장의 야심작 가운데 하나다. 신 회장은 그룹 내 프로젝트 팀을 만들어 엘페이 론칭에 힘을 쏟아 왔다. 하나의 페이서비스로 롯데 전 계열사를 묶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이미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로 페이 시장에서 한발 앞서 갔다. 정 부회장은 일찌감치 간편결제시장에 주목하고 시스템 개발을 지시했다. 평소 정보기술(IT)에 관심이 많은 그는 유통과 IT의 접목을 통해 한국의 아마존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이미 신 회장도 롯데가 옴니 채널을 성공시킨다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양사의 페이싸움은 단순한 페이 인프라 구축을 넘어 선진 유통시스템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를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계의 라이벌인 양사의 '페이전쟁'은 전 계열사에 대한 평가인 동시에 모든 인프라를 총동원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백화점에서 스타벅스(신세계)ㆍ엔젤리너스(롯데)까지 거의 전 유통채널에서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그 지점에서 밖에 쓸 수 없는 오프라인 페이시스템 특성상 소비자들은 평소 자주 가는 매장ㆍ점포를 위주로 페이를 쓸 수 밖에 없다.

현재 페이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는 쪽은 신세계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SSG페이 설치자 수는 지난해 9월 50만에서 올해 2월 130만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신세계보다 2개월 늦게 페이 시스템을 론칭한 롯데그룹 측은 사용자가 미미해 관련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은 그러나 인프라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페이시장에서 역전이 충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엘페이가 최종적으로 사용가능한 롯데 계열사 가맹점 수는 총 1만3000개에 이른다. 3000개 수준인 신세계그룹의 4배가 넘는다. 특히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앞서 가고 있는 점이 엘페이 확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양사는 각 페이시스템의 강점을 토대로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SSG페이는 선불식 SSG머니와 후불식 신용카드 간편결제가 가능한 편의성이 장점이다. 바코드 스캐닝 한번으로 쿠폰적용, 포인트 적립, 신용카드 간편결제, 현금ㆍ전자 영수증 발행 등이 동시에 할 수 있다.

엘페이는 간편성에 더해 은행직불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1분기 내에는 모바일캐시비가 탑재돼 교통카드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페이를 통해 엘페이 결제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신세계 그룹은 삼성페이와의 협업을 검토만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 시스템은 업체에 대한 선호도를 더 강화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결과에 따라 유통업계 지각 변동도 상당수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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