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여자가 똑똑한 척하면 밉상…약간 모자란 듯한 표정을…”

김을동 최고위원. 사진제공=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새누리당 김을동 최고위원의 멘토링 발언이 구설에 올랐다.

김 최고위원은 3일 "우리나라 정서에선 여성이 똑똑한 척하면 굉장히 밉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약간 모자란 듯한 표정을 지으면 좋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20대 총선 여성 예비후보자 대회'에 멘토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숙향 예비후보의 아버지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인데, 그 어머니는 지역구에서 어떤 민원이 들어와도 대답은 딱 하나였다. '아, 예예예예'만 하는 줄 아는 사람이었다"며 "왜 저럴까 생각했는데 (당시 선거에서) 김수한 의원이 전국 최다 득표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행사장에 폭소가 터졌다.

김 최고위원은 “(예비)후보자들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나를 비판하든 칭찬하든 ‘예예예’ 하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 거기에 이론을 가지고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선거에 도움 되는 일이) 아니다”며 “자기 자존심과 얼굴을 독에다가 묻어놓고 완전히 포커페이스가 되어야만 그나마 사람이 내 주위에 모인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선거 유세 경험을 예로 들며 "인간의 심리가 이상하다. '나는 좀 모자란 사람입니다'라고 할 때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와주지 않나 하는 것을 현장에서 느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