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에 위치한 아이오와 주는 인구가 310만명에 불과하고 농업 이외에 특별히 내세울 산업도 없다. 그러나 이 지역은 주민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참여 열기로 인해 대선이 처리지는 해 첫 번째 경선지로 굳건히 자리잡아왔다. 특히 올해는 대선 경선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접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어서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그 첫 시금석이다. 원래 코커스는 당원 투표 형식이기 때문에 조직이 약한 아웃 사이더에겐 불리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전국 지지율에서 크게 앞서도 아이오와에선 크루즈 의원에 고전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런 제약 조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승리하고, 샌더스 의원이 의미있는 선전을 펼친다면 향후 아웃 사이더 돌풍은 태풍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유력 후보들이 압승을 거두며 기선을 장악할 지도 관심이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에선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각각 유력후보다. 이들이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예상 밖의 대승을 거두면 대세론은 한층 탄력 받게 된다. 이 경우 오는 3월 1일 14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을 분수령으로 양당의 경선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유력후보들이 아이오와에서 승기를 못 잡게 되면 경선은 장기전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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