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브랜드 론칭하거나 제품 라인 세분화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아웃도어 시장이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진입하면서 아웃도어 업체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새 브랜드를 내놓거나 스포츠부터 캐주얼까지 라인을 세분화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1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는 도시웨어 콘셉트의 새 브랜드 '케이플러스(K+)'를 론칭했다. 케이플러스는 코오롱스포츠의 케이(K)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더했다는 뜻이다. 2011년부터 코오롱스포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장 꼬로나가 서울의 다채로운 모습에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케이플러스는 우선 코오롱스포츠의 매장에서 숍인숍형태로 판매한다.
케이투(K2)는 올 봄·여름 컬렉션에서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기능성을 유지한 채 화려한 색을 디자인도 젊어졌다. 케티투는 매년 두자릿수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플라이워크 라인을 지난해 토털라인으로 확대했다. 플라이워크 라인만 분리해 독립매장 2곳도 운영 중이다. 올해는 특히 라이프스타일 웨어인 어반라이프 라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파는 올해 라이프라인을 늘리는 동시에 키즈 전용 라인인 '네파 키즈' 사업을 확장한다. 네파 키즈 단독 매장을 올해 4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웃도어 업체가 새 영역을 확장하는 이유는 등산복만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왔다는 판단에서다.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던 아웃도어 시장은 최근 1~2년 사이 성장세가 꺾였다. 등산복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줄어든데다가 신생브랜드와 수입브랜드의 난립으로 가격 경쟁이 심해졌다. 아웃도어 매출의 70% 이상이 겨울장사에서 나오는데, 올해 추위가 뒤늦게 찾아오면서 패딩판매도 예년보다 줄었다. 견디지 못한 신생업체들은 지난해 사업을 접거나 수입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산행에 초점을 맞춘 제품만으로는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면서 "올해 올해 본격적으로 옥석가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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