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 한국형 루카스를 꿈꾸다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시각특수효과(VFX) 전문업체 덱스터 덱스터 close 증권정보 206560 KOSDAQ 현재가 2,810 전일대비 55 등락률 -1.92% 거래량 58,866 전일가 2,865 2026.04.22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오늘 베일벗는 오징어게임2…제작참여 덱스터, 52주 신고가 아시아 콘텐츠·OTT 시상식…최고 특수효과상 넷플 '기생수' G2 훈풍 속에도 거꾸로 가는 코스피, 장중 하락전환 의 김용화 대표는 지난해 12월 상장에 앞서 세계 최다 극장 체인을 보유한 중국 완다그룹으로부터 매각 제의를 받았지만 단칼에 거절했다. 미국 할리우드의 VFX의 거성인 조지 루카스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포기할 수 없어서다.
루카스 감독은 김 대표가 꿈꾸는 인생 행보를 걸었다. 루카스 감독은 '스타워즈시리즈'를 제작하면서 할리우드 명감독 반열에 올랐다. 그는 1971년 루카스필름을 세운 후 1975년 특수효과 전문회사인 ILM을 설립했다. 그리고 VFX기술 연구에 나서 2년 뒤인 1977년 스타워즈로 '대박'을 터뜨렸다. 이후 할리우드에서 VFX역사는 바로 ILM의 역사와 궤를 같이 했다.
김 대표가 세운 목표도 얼마 남지 않았다. 덱스터의 VFX기술력은 미국 할리우드의 95%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연말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아서다.
김 대표는 영화감독으로 더 유명하다. 그도 감독이라고 불리는 것이 더 편하고 익숙하다. 그의 대표작은 '미녀는 괴로워','국가대표' 등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감독 시절부터 로컬 영화보다 글로벌 영화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았다"며 "글로벌 영화를 만드는 데 VFX는 필수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 말처럼 VFX는 영화 제작과정에서 화면의 생생함과 '보는 맛'을 더해주는 데 '앙꼬' 같은 존재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아바타' '인셉션' '라이프 오브 파이' 등의 경우 제작비 50% 이상을 VFX에 쏟아부었다.
할리우드뿐 아니라 한국 영화시장에서도 VFX에 의존하는 영화가 늘고 있다. 덱스터가 제작했던 미스터고는 국내 최초로 100% 3D 촬영방식을 적용하고, 전체영상분량의 90%를 VFX 장면으로 제작했다. 영화 암살의 경우에도 전체분량의 30%를 VFX가 차지했으며 1000컷이 넘는 컴퓨터그래픽(CG) 작업으로 완성됐다. 덱스터 관계자는 "지난 20년 동안 영화제작비의 10% 수준에 불과했던 VFX 예산이 최근 20~50%까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시장에선 이미 '한국의 루카스'로 불리고 있다. 덱스터가 VFX를 맡은 '몽키킹: 손오공의 탄생'은 10억4506만위안(약 1910억원)의 수입을 기록하며 중국 영화 역대흥행 8위를 기록했다. '지취위호산'은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8억8116만위안(약 1610억원)의 총수입을 기록했다.
2017년 개봉 예정인 '신과 함께'는 김 대표가 감독을 맡고 덱스터가 VFX를 담당한다. 그의 입장에서는 연출료도 받고 덱스터를 통한 수익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엔터테인먼트 담당인 A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수익모델이 바로 루카스 감독 수익모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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