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ESS 배터리 및 수처리 필터, 농화학 분야 경쟁력 강화키로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LG화학 이 카자흐스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과 폴리실리콘 사업의 신규 투자를 철회한다. LG화학은 26일 이사회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신사업 재정비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EPC(설계·조달·시공) 비용 등 시설 투자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장기적인 유가 하락으로 인해 가스 기반 석유화학 생산설비의 경쟁력이 크게 감소해 이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LG화학은 폴리실리콘 신규 시설투자도 철회한다. LG화학은 2011년 6월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5000톤 규모의 생산 공장 건설 등 신규 투자를 결정했었다.
LG화학은 이번 투자 철회 결정에 대해 "전세계적인 경제 불황 및 관련 산업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장기간 보류되었던 신규 투자를 확실히 마무리함으로써 사업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가능성 높은 신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전기차 ESS·배터리, 수처리 RO(역삼투압) 필터 등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 분야는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동부팜한농 인수를 통한 농화학 분야 신규 진출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처리 RO(역삼투압)필터 사업의 경우 지난해 9월 청주공장에서 첫 상업생산 이후 최근 5개국 8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단독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8일 동부팜한농 주식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확정실사 등을 거쳐 올해 3월까지 계약을 최종 마무리하고 인수 완료할 계획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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