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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전 부터 '삐걱'…국민의당 돌파구는

최종수정 2016.01.24 14:34 기사입력 2016.01.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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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 논란, 정책·입장 엇박자 등 악재…교섭단체 구성·세력화로 돌파할까

국민의당 전남도당 공동창당준비단은 21일 전남 보성 다향체육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황주홍 국회의원 (장흥, 영암, 강진)을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해 주승용, 김승남 의원 등이 만세삼창을 하고있다.

국민의당 전남도당 공동창당준비단은 21일 전남 보성 다향체육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황주홍 국회의원 (장흥, 영암, 강진)을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해 주승용, 김승남 의원 등이 만세삼창을 하고있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다음달 창당을 앞둔 국민의당(가칭)이 벌써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정책과 메시지를 둔 엇박자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국민의당 내부 세력간 알력다툼이 표면화 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적신호가 켜져서다.

우선 국민의당은 최근 잇따른 '문자'로 때이른 설화(說禍)를 겪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김관영 국민의당 디지털정당위원장과 이진(45·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이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 고문은 문자를 통해 "한상진(창당준비위원장)을 꺾고, 안철수 계(?) 조용이 있으라 하고, 다시한번 심기일전"이라며 "소통공감위장 받고 일로 정리 쫙 해주고, 비례받고"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답 나왔네…그걸로 쭉"이라고 답했다.

내용 상 이른바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김 위원장과 이 고문 등이 안철수 의원 주변의 인사들을 견제해야 한다는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간 각종 설(說)로 제기됐던 내부 알력설이 일정부분 확인된 셈이기 때문이다.

정책과 메시지를 둔 엇박자도 국민의당의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다. 이승만 국부(國父)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한상진 창준위원장은 지난 21일 "민주당 60년 역사를 모두 전두환 정권 시절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 참여했던 분에게 갖다 바치는 제1야당의 모습을 도저히 묵과하거나 용서하지 못한다"고 역공을 가했다. 국보위에 참여했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러나 전두환 정권시절 청와대 공보비서관 등을 지낸 윤여준 창준위원장은 "문재인 대표가 좋은 분을 모셨다고 생각한다"며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큰 흠결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상당히 기여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과는 정반대의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활성화법 입법 촉구 서명운동' 동참을 두고도 국민의당의 반응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원식 국민의당 대변인은 서명운동에 대해 19일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낀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정작 한 위원장은 이튿날 "박 대통령이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절차, 기구들을 내팽개치고 경제단체가 주관하는 길거리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전대미문의, 참으로 기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엇박자와 논란이 계속되며 국민의당 지지율은 창당을 코앞에 두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지난 19~21일 실시한 정당지지도 여론조사(유권자 1003명, 95% 신뢰수준의 표본오차 ±3.1%)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13%에 그쳤고, 호남지지율은 26%로 더불어민주당(32%)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지지율 정체현상 등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국회 원내 교섭단체(20석) 구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세력화를 통해 창당의 동력을 극대화 하는 한편, 원내 제3의 교섭단체로서 정책·정국현안에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어서다.

현재까지 국민의당에 참여한 현역의원은 15명으로, 교섭단체 구성까지는 5석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재천 의원, 야권 신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이 합류하게 되면 교섭단체 구성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게 된다.

다만 이같은 세력화가 결과적으로는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여러 갈래로 나눠진 야권세력이 통합 될 경우 정책·메시지를 둔 엇박자가 더 커질 수 있는데다, 지분·공천을 둔 갈등도 확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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