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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VR 원년]이상형과 데이트…VR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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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감 좋은 VR 활용 범위 무궁무진
게임, 영상, 교육, 산업군에서 주목


소니 PS VR용 게임 '섬머레슨'의 한 장면

소니 PS VR용 게임 '섬머레슨'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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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 눈을 뜨자마자 옆자리에 예쁜 소녀가 앉아있다. 나를 보고 생긋 웃는다. 그녀는 나에게 기타를 칠 줄 아느냐며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했다. 푸르른 해변에 있는 오두막에서 나와 그녀는 사랑에 빠진다. "끝났습니다"는 말에 정신을 차린다. 헤드셋을 벗자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진행한 소니 가상현실(VR) 체험 부스에서 있던 일이다.

VR의 활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

VR은 기기를 착용하는 순간 현실과 단절된 경험을 제공한다. 가상 세계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VR은 게임에서부터 영화, 교육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초기 콘텐츠는 게임 = VR의 초기 콘텐츠는 주로 게임이 될 전망이다.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오큘러스 리프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 VR, HTC의 바이브 등 VR기기들은 주로 초기 콘텐츠를 게임으로 판단하고 VR게임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스타2015에서도 이 세 종의 VR기기는 각자 자신만의 게임 콘텐츠로 관람객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지스타 2015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VR 콘텐츠는 소니 PS VR의 '섬머레슨'. 이 게임은 미소녀와 함께 데이트를 즐기는 내용의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3분간 시연하기 위해 다섯 시간이 넘게 기다린 사람이 있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국내 게임 업체들도 VR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넥슨은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VR콘텐츠를 엔씨소프트도 '블레이드&소울' VR 콘텐츠를 각각 공개했다. 또 네오위즈게임즈와 한빛소프트도 VR용 게임을 개발 중이다.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VR 뮤직비디오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VR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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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감 극대화, VR영상 = VR영상은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듯 한 몰입감을 준다.

VR영상을 제작하는 전우열 벤타디맨션 대표는 "VR영상의 가장 큰 장점을 몰입감이 좋다는 것"이라며 "VR영상이 기본적으로 360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VR영상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유튜브에 VR기능을 추가했고 실제 환경을 360도 입체 이미지로 보여주는 스트리트 뷰에서도 VR을 탑재했다.

국내에서도 에버랜드 'T익스프레스' 놀이기구 가상체험 영상, 음악방송 '엠카운트다운' 무대 영상, 영화 '히말라야' 등이 VR영상 콘텐츠로 제작됐다.
싱가포르의 한 학교에서는 VR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싱가포르의 한 학교에서는 VR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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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재미있어요"…VR교육 콘텐츠 = VR은 책상 앞에서 하는 재미없는 공부에서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공부로 바꿔준다.

앤더슨 이온리얼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수업시간에 뒷자리에 앉아있는 학생들은 딴 짓을 하기 마련이지만, VR로 수업을 진행하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된다"며 "VR로 수업에 직접 참여한 그룹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르친 그룹보다 2배 이상 집중하고 평균점수도 30% 이상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해 9월부터 전 세계 학교에 VR을 이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익스페디션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볼티모어, 디트로이트 등 미국 13개 주와 덴마크, 싱가포르, 캐나다 등 3개국의 학교에 구글의 VR기기 '카드보드'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싱가폴의 테마섹 폴리텍 대학교에서는 가스 터빈이나 복잡한 엔진 설계를 VR을 통해 설명한다. 학생들은 VR 속에서 이를 직접 결합 및 분해를 해볼 수 있다. 또 미국의 톨레도 의과대학은 인체 해부를 VR로 진행한다. 별다른 준비 없이 디스플레이만 있으면 반복해 습득할 수 있다.
VR을 착용한 채 훈련을 받는 미식축구 선수

VR을 착용한 채 훈련을 받는 미식축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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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시선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 = 미국 미식축구 팀에서도 VR을 이용해 전략 훈련을 하고 있다.

미식축구팀 뉴욕제트가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2015년 시즌을 앞두고 2주간 VR을 이용한 훈련을 했다.

이 프로그램은 후방에 배치 돼 전체적인 경기를 조율하는 쿼터백의 시선으로 경기 내용을 360도 시선에서 보여준다. 또 상대팀의 공격수와 수비수의 움직임도 전달해준다.

이를 통해 선수들은 자신이 잘못된 위치에 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어떤 방식으로 상대팀을 공략할 수 있을지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뉴욕제트, 달라스 카우보이즈, 버펄로 빌스 등 NFL 7개 프로팀도 VR 훈련 프로그램을 이용해 시즌을 준비할 계획을 밝혔다.

◆위험한 순간을 미리 경험해본다 = 다양한 산업군에서는 실제 경험하기 어려운 위험 상황을 VR을 통해 훈련하고 있다.

정유사 엑슨 모빌은 석유 굴착 작업을 VR로 미리 수행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있다. 정유사 BP(British Petroleum)는 직원 교육에 VR을 이용한다.

보잉에서도 비행기 설계에 VR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을 위한 도시 설계를 VR로 미리 경험하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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