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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VR 원년]포르노, VR 확산 기폭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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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업계, VR용 콘텐츠 잇따라 선보여
오큘러스, VR 저변 확대 기대…"성인 콘텐츠 막지 않겠다" 밝혀
국내선 심의가 변수


[2016, VR 원년]포르노, VR 확산 기폭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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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가상현실(VR) 산업이 태동하면서 포르노 업계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미국 최대 성인영화 제작업체 중 하나인 노티 아메리카(Naughty America)는 지난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6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가상현실(VR)과 자사의 포르노 영화를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노티 아메리카는 해당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에게 직접 VR포르노를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VR포르노를 체험한 한 외신 기자는 연신 "맙소사"를 외치면서 "가상현실이라는 걸 알지만 진짜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VR 헤드셋 착용자는 의자에 앉아 있는 남자나 여자의 시점에서 화면을 감상한다. 배우는 시청자의 대리물과 대화를 나누는 등 상호작용을 한다. 180도 카메라 환경을 구현해 엄밀하게는 VR은 아니지만 평면 모니터로 보는 것보다는 훨씬 현실감 있다는 반응이다. 배우는 상황에 따라 몸을 움직여 마치 시청자가 주인공이 된 듯 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성인 콘텐츠 업체 폰허브(PornHub)도 지난해 VR 제조업체와 협업해 여성의 신체를 본 뜬 기구와 VR헤드셋을 연결한 서비스 '트워킹 버트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를 이용해 영상과 VR헤드셋을 연결, 이용자의 움직임에 기기가 반응한다.

일본의 3D 성인게임 제작사 일루전도 VR에 뛰어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루전은 지난해 4월 자사의 3D 게임 '플레이걸즈'를 VR로 제작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기어VR을 착용하면 성인 여배우가 등장해 줄넘기를 뛰는 VR영상을 볼 수 있다.

포르노 산업이 VR시장을 이끌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차기 의사소통 도구로 급부상하고 있는 VR의 선두주자로 성인 콘텐츠 업체들이 거론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980년 소니의 베타맥스방식과 마쓰시타의 VHS방식의 경쟁에서 VHS가 이길 수 있었던 것도 성인물 업체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당시 성인물 업체들이 호환성이 높은 VHS방식을 채택했다.

게다가 VR의 가장 큰 장점인 높은 몰입도는 성인 콘텐츠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성인영화 제작업체인 비비드엔터테인먼트에 의해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포르노 영화는 VR 헤드셋 등 새로운 기술을 선택하는데 60% 이상 영향을 끼친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또 VR용 포르노 콘텐츠가 제작되면 헤드셋 구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4.1%는 약간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고, 18.3%는 "VR 헤드셋을 사는 이유"라고 답했다.

VR 헤드셋을 살 계획이 있는 응답자들 중에서 34%는 반드시 성인 콘텐츠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오큘러스도 VR포르노를 통해 VR저변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일찍이 VR 성인콘텐츠를 규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단, 국내에 정식 수입해서 들어오는 19세 이상 성인 콘텐츠는 국내 심의를 거쳐야 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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