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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금리주의보, "채권 자산만은 유의해야"

최종수정 2016.01.01 09:32 기사입력 2016.01.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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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해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앞으로의 속도나 방식이 국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흥국 시장의 불안감은 깊어지고 있고 미국의 금리정책과 맞물린 국제유가와 달러화 변동성 심화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의 거시건전성과 대외신인도 개선 등을 고려할 때 국내 금융자산군이 다른 신흥국 시장들처럼 흔들릴 가능성은 적다고 짚었다. 다만 채권자금 유입이 급증한 상태에서 미국의 출구전략이 개시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장기금리 변동성 위험이 커지며 채권자산에 대해서는 투자에 유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준의 출구전략 속에서도 유럽중앙은행(ECB),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통화부양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금리가 바로 미국정책과 동조화할 가능성은 적다는 설명이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경제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 약화 등을 고려하면 국내에서 실제 금리인상은 2017년 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오히려 최근 국내외 경제전망 하향 및 국제 통화정책 차별화가 맞물리면서 국내시장에는 추가 금리인하 여지도 상존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국내 시장의 거시건전성 및 대외신인도 등을 고려해도 외국인들의 자금유출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 연구원은 "단기차입 축소, 외환보유액 확충, 지속적인 경상수지흑자 등 거시건전성이 강한 국내시장에 대해 외국계 자금의 유출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난 2013년 미국이 출구전략을 시사했을 당시에도 국내 채권이나 주식으로는 오히려 외국계 자금이 유입됐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계 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에 많이 유입된 상황인만큼 향후 장기금리 변동성에 따라 외국인의 유출입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위험성은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보유액은 102조원을 기록했다.
장 연구원은 "국내 단기금리 변동은 억제된 상황이지만 대내외 장기금리 상승압력이 부각되며 변동성 확대 여지가 크다"며 "현재 비교적 안정성 높은 채권에 외국계 자금 유입이 많이 들어온 상황이고 한국과 미국의 국채 10년물 변동성이 비슷한 흐름을 가지는만큼 장기채권 자산 변동성에 투자자들이 유의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변동에 따른 여파도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혁수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국제유가 약세는 저물가 장기화 우려와 함께 지난해 말 채권시장 강세의 한 재료가 되기도 했고 아직 현재진행형인데 앞으로 유가 흐름에 따라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또한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둔화로 미국 연준의 통화완화정책 속도에 유가가 영향을 끼칠 수 있는만큼 유가 변동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계속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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