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금연성공 돕는 3가지…양치·물·스케일링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1년 전 오늘.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을 시도한 이들이 다시 흡연자 대열에 합류했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 첫 달인 지난해 1월 1억7000만갑 긘 담배 판매량은 4월 2억9000만갑으로 늘었다, 9월에는 3억3000만갑으로 급증했다. 대부분의 금연 시도자들이 실패한 셈이다.
◆잇몸·치아 건강에 독 = 담배는 폐 등 연기가 직접 들어가는 장기 뿐 아니라 잇몸에도 치명적이다. 니코틴과 타르 등 유해성분이 입속 말초신경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막기 때문이다.
혈액순환이 둔화되면 잇몸은 산소와 영양소가 결핍돼 잇몸이 약화된다. 약화된 잇몸은 입속에 염증을 유발시키는 치은염과 치주염의 발생으로 이어진다. 치은염이란 잇몸 끝 부분에만 염증 상태에 있는 질환이다. 치주염은 치조골, 치주인대, 백악질 등으로 구성된 치주조직에 염증이 확산된 상태다. 잇몸병은 치아뿐 아니라 뿌리에까지 염증을 만들어 잇속을 곪게 만든다.
흡연은 치아에도 독이 된다. 니코틴은 치아 표면에 음식물 찌꺼기가 잘 달라붙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따라서 음식물 찌꺼기로 인한 세균막이 딱딱하게 굳어 치아에 붙는 치석이 생긴다.
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은 “치석이 생긴 부분은 균의 방어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아울러 담배를 피우면 입속 온도가 높아지는데 이 역시 세균 번식을 부추겨 충치를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입냄새 원인 = 흡연의 가장 눈에 띄는 피해는 치아 변색이다. 흡연을 하면 법랑질과 상아질에 담배 속 착색물질이 붙어 이가 누렇게 변색된다. 또 오랜시간 흡연을 하게 되면 니코틴의 검은 때가 치아 사이사이에 끼어 충치가 발생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히 이런 치아 변색은 양치질을 올바르게 하거나 담배를 끊는다 하더라도 원래 색깔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
또 담배연기는 입속을 건조하게 만들어 심한 입냄새를 유발하기도 한다. 흡연을 한 세월이 길수록, 흡연량이 많을수록 담배로 인한 구취는 심각하다.
흡연자는 구강치료를 받을 때도 어려움을 겪는다. 임플란트 시술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치료 성공률이 낮다. 담배의 일산화탄소 성분이 잇몸과 치조골의 혈류를 방해하고 괴사를 일으켜임플란트 금속과 잇몸 뼈가 단단하게 붙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금연 성공 비법은 없나? = 먼저 입속을 청결히 해야 한다. 식후나 음주 후 담배를 많이 찾는 데, 이는 입안이 텁텁해서다. 입안이 상쾌하면 담배 생각은 자연스럽게 준다.
양치질을 자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이를 닦는 기본적인 3-3-3 법칙만 지켜도 입 속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금연 중이라면 식사 후뿐 아니라 간식을 먹었을 때, 저녁 잠들기 전에도 이를 닦는 것이 좋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침의 분비량이 줄어 세균의 활동이 가장 왕성하기 때문이다. 또, 이를 닦을 때는 잇몸, 혀도 같이 닦는다.
흡연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치석이 잘 생긴다. 스케일링은 구강을 깨끗하게 유지시켜 입안의 텁텁함을 없애줌과 동시에 충치 또는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흡연으로 인해 심한 구취가 나는 사람은 반드시 스케일링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 1년에 한 번씩 치료 받지만 흡연자들은 6개월에 한 번씩 받는 게 좋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필수다. 흡연자는 흡연으로 인해 쌓인 치석과 설태가 염증을 유발해 구취가 난다. 충치가 있는 경우, 그곳에 음식물이 부패해 냄새는 더욱 심해진다. 이때 수시로 물을 마셔 입안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면 구취를 줄일 수 있다. 구강청정제로 입안을 자주 헹구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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