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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日 증시 전망…18%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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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증권사들이 내년 일본 주식시장을 낙관하고 있다. 닛케이 225 지수가 18% 올라 내년 말 2만22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골드만삭스그룹은 엔화 약세보다 매력적인 주식 가치, 기업 지배구조 개혁, 법인세 인하 덕에 내년 일본 증시가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정책인 이른바 '아베노믹스'의 결실을 가시화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쓰비시(三菱)UFJ모건스탠리의 하가누마 치사토(芳賀沼千里) 수석 전략가는 22일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저유가, 활발한 내수가 기업 순이익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증시는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집권 이후 3년 연속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닛케이 지수가 8.4% 상승하며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닛케이 지수가 20% 올라 2만2700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지출 회복으로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를 소유한 패스트리테일링 같은 기업들의 순익이 증가하리라 보는 것이다.
일본 기업 주가가 미국ㆍ유럽 기업 주가보다 싸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로 몰려들 듯하다. 일본 토픽스 지수의 주가수익배율(PER)은 14.8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17,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의 15.8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다.

닛케이 지수가 내년 말 무려 2만3000에 이를 것으로 보는 노무라(野村)홀딩스는 글로벌 동종 업체들보다 싼 일본의 대표적 인터넷 쇼핑몰 라쿠텐(樂天)에 주목하고 있다.

JP모건자산운용 도쿄(東京) 지점의 시게미 요시노리(重見吉德) 글로벌 전략가는 "내년 미 경기의 후퇴 조짐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일본 기업들 순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엔화에 대한 달러 가치 하락도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 일본 증시에 영향을 미칠 또 다른 요인은 2017년 4월로 예정된 판매세 인상이다. 노무라는 판매세 인상 전인 내년 활발한 소비가 이뤄져 일본 경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즈호는 내년 일본의 최대 이벤트로 6월이나 7월 치러질 참의원 선거를 꼽았다. 미즈호의 기쿠치 마사토시(菊地正俊) 수석 전략가는 "일본 정부가 참의원 선거 때까지 경기와 증시를 떠받치기 위해 애쓸 것"으로 내다봤다.

아베 총리 집권 이래 닛케이 지수는 90%나 올랐다. 이를 주도한 게 엔화 약세 정책이다.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일본 기업 순익 증가분의 80% 이상, 올해 3분기 순익 증가분의 60%가 엔화 약세에서 비롯된 것이다.

베이뷰자산운용 도쿄 지점의 사쿠마 야스오(佐久間康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화 약세의 약발이 꺾이고 있다"며 "이제 다른 부양 요인을 찾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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