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말리 호텔 이슬람 무장단체 난입, 인질 170명중 3명 사망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사진=연합뉴스TV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말리의 고급호텔에 20일(현지시간) 아침 이슬람 무장단체가 난입해 170여명을 인질로 붙잡고 말리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다. 인질극을 벌이는 과정에서 프랑스인 1명과 말리인 2명 등 최소 3명이 사망했다.

알자지라와 CNN 방송과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한 무리의 무장 괴한들이 차량을 타고 수도 바마코 도심에 있는 5성급 호텔인 ‘래디슨 블루’ 호텔을 습격했다. 이 괴한들은 이 호텔에 진입하기 직전엔 자동 소총을 쏴댔고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알라후 아크바르)”고 외쳤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호텔 관계자는 “약 10명의 무장한 남성들이 호텔에 도착한 직후 호텔 앞 모든 경비원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고 말했다.

한 보안 소식통은 “한 무리의 남성들이 외교 번호판을 단 차량을 몰고 호텔에 들어온 뒤 4층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다른 한 보안 관계자는 “이 호텔의 7층에서 일이 벌어졌다”며 “지하디스트들이 복도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했다.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몇 시간 뒤 유엔 관계자는 “말리 국적자 2명과 프랑스 국적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래디슨 블루 호텔을 소유한 레지도르 호텔그룹은 성명을 내고 “2명이 투숙객 140명과 호텔 직원 30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인질극을 벌이는 주체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이 호텔은 말리 주재 외교관들이 다수 머무는 단지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며 에어프랑스 직원을 포함해 서방 외국인들에게 유명한 숙소로 알려졌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번 인질 사건이 알려진 직후 “중국인 관광객 최소 7명이 호텔 안에 갇혀 있다”고 현장에 갇힌 중국인이 채팅앱으로 보내온 메시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터키 언론도 터키항공 소속 승무원 6명이 호텔 내 억류돼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도 구체적인 수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자국민이 인질로 붙잡혀 있다고 확인했다.

말리 주재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즉각 대피령을 내렸다. 미국 대사관은 또 트위터를 통해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자국민에게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말리 군인과 경찰은 전체 190개 객실을 보유한 이 호텔 주변을 봉쇄한 상태다.

한편 바마코에서는 지난 8월에도 무장 괴한들이 비블로스 호텔에 난입한 뒤 총기를 난사해 정부군과 유엔 직원 등 8명이 숨진 바 있다.

말리가 위치한 서아프리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활동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보코하람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