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KEB하나은행이 외국인 전용 PB센터인 IPC(International Private Banking Center)를 서울 강남에 이어 부산광역시까지 확장하면서 외국인 자산가들 모시기에 나섰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맺어지는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1차 목표로 향후 외국인 자산가들의 자산관리까지 목표로 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로 국내와 해외의 거점 도시에 지점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개점한 지 5개월을 맞은 IPC역삼점의 경우 주요 고객층은 중국인 자산가들이다. 중국인들이 처음부터 직접 발걸음을 하기는 어려운 만큼 중국인들의 투자업무를 진행하는 법무사, 회계법인 등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또 중국 현지 법규상 5만 달러 이상 특정 이유없이 송금할 수 없도록 돼 있어 당장은 투자유치를 목표로 삼았다. 관리하고 있는 자산과 투자유치 건수는 당초 기대 이상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점포에서 상주하는 직원들은 총 6명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센터와 기존 은행의 PB센터 등에서 옮겨왔다. 또 하나금융그룹내 협업 조직으로 운영되는 만큼 하나금융투자 등 타 자회사에서 온 비상주 인력도 다수 배치됐다.
KEB하나은행 IPC역삼점 관계자는 "투자를 유치한 뒤 법인이 자금을 만들면 배당, 수익이 일어나면서 만들어지는 자산을 관리할 수도 있다. 인수합병(M&A)을 통해서 중국인들이 매수를 하면 그들을 섭외해서 자금을 송금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올 연말까지 북경, 내년 상반기 부산, 제주, 홍콩에 IPC를 개점할 계획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