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원·달러 환율이 최근 하락세 속에서도 상승 반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자동차 등의 환율에 민감한 대형수출주들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유럽, 일본 등의 추가 양적완화(QE) 등 달러강세를 불러올 요인이 남았기 때문이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8.5원 상승한 달러당 11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6일부터 19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 후 상승반전한 것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7일 1203.70원으로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미국 금리인상 지연으로 내리막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6년6개월 만에 7%대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낙폭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환율환경이 대형수출주에 불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지만 환율에 민감한 자동차주(株)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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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9.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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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14.05% 뛰었다.
전문가 역시 최근 원·달러 환율 흐름은 일시적 조정에 불과하다는 견해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유럽 등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인한 글로벌 통화의 약세가 달러 강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맥락에서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0~11월 고용지표에 따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언제든 재차 부각될 수 있다"며 "설령 미국이 연내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더라도 내년도 인상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 역시 원·달러 환율이 재차 상승세로 반전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중앙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도 달러 강세를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과 일본의 중앙은행 모두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열어논 만큼 달러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유로와 원·엔 등 이중통화의 환율하락 압력이 확대 될 경우 우리나라 외환당국의 환시 개입 가능성이 높아져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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