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분열' 주장하는 트럼프…모즈타바 "미디어 작전, 악의적 의도"
모즈타바 X 통해 '이란 결속' 메시지
대통령·외무장관도 비슷한 발언
트럼프 "이란은 분열됐다" 지속 언급
이란 최고지도자인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지도부가 내부 결속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심각한 분열"을 거론하며 휴전 연장을 발표한 이후 관련 언급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온 메시지다.
2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적의 미디어 작전은 국민 심리를 직접 타격함으로써 내부 단결을 저해하고 국가 안보를 흔들려는 명백한 의도"라며 "부주의와 방심으로 인해 이러한 악의적인 의도가 실현되는 것을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 국민 사이에 형성된 놀라운 단결로 인해 적 내부에 균열이 생겼다"면서 "이란의 응집력은 더욱 강력하고 강철처럼 견고해졌다. 결국 적들은 굴욕과 치욕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X에 "이란에 강경파나 온건파는 없다. 우리는 모두 이란인이자 혁명가일 뿐"이라고 썼다. 이어 그는 "국민과 정부의 철통같은 단결과 혁명 최고지도자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을 통해, 침략을 일삼는 범죄 세력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X에서 "이스라엘의 테러범 같은 살해행위가 실패한 데는, 이란의 국가 기관이 얼마나 단결된 모습으로 뚜렷한 목표와 엄격한 규율 아래 움직이고 있는지 반영돼 있다"고 썼다. 이어 "전장과 외교는 하나의 전쟁 안에서 완벽하게 조율된 두 개의 전선"이라며 "이란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하나로 뭉쳐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파키스탄에서 예정됐던 양국 2차 평화협상이 이란의 불참 선언으로 무산된 가운데 이란 정부가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면서 이란 지도부가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시간을 주겠다고 휴전안을 발표했다. 이란 측은 이를 두고 "일방적 발표"라며 즉각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분열 상황을 재차 거론하며 "이란이 협상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완전히 봉쇄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이란은 지금 누가 지도자인지 파악하는 데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부 싸움은 전장에서 심하게 패배하고 있는 '강경파'와 전혀 온건하지 않지만(존중을 얻고 있는!) '온건파'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완전히 미친(crazy)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이란 관영매체들은 미국과 휴전 후 처음으로 이란 테헤란에서 적대적 공중 활동이 보고되고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보도했다. 관영 IRNA 통신은 이날 저녁 테헤란 동부와 서부 지역에서 방공 미사일 발사 소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메흐르 통신은 수도 테헤란 여러 곳에서 적대적 목표물을 요격하기 위해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방공망이 겨냥한 목표물의 정체나 구체적인 피해 상황에 대한 보고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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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란과의 전쟁 재개 준비가 완료됐다며 미국측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현재까지 이란을 공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자는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이스라엘은 이란을 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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