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클라리넷의 여제’ 자비네 마이어(56·독일)가 국내 팬 앞에서 실내악 연주를 들려준다. LG아트센터에서 9월 22일 열리는 ‘자비네 마이어 트리오’에서다. 남편인 클라리넷·바셋 호른의 라이너 벨러(61·독일), 에스토니아 출신 피아니스트 칼레 란달루(59)와 함께 펠릭스 멘델스존의 ‘작은 협주곡 2번 D단조’, 로베르트 슈만의 ‘세 개의 로망스’·‘카논 형식의 연습곡’등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이미 서울시립교향악단(2008년), 귀르체니히 쾰른 오케스트라(2014년) 등과의 협연으로 두 차례 내한한 마이어는 솔로악기로 저평가됐던 클라리넷을 무대 중심으로 올려놓은 연주자다. 독일 크라일샤임 출생으로 1982년 베를린필하모닉을 거쳐 솔리스트로 전향, 지난 30년 동안 완성도 높은 음반으로 다양한 상을 휩쓸었다. 바셋 호른 등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클라리넷의 지평을 넓힌 인물로도 꼽힌다. 1983년에 클라리넷 트리오 앙상블 ‘트리오 디 클라로네’를 창단, 클라리넷을 위한 레퍼토리 발굴과 다양한 편곡에 힘써왔다.
이번 공연은 당초 ‘트리오 디 클라로네’로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그의 오빠이자 팀의 일원인 볼프강 마이어(61)의 건강이 악화돼 ‘자비네 마이어 트리오’로 바뀌었다. 볼프강 마이어는 최근 기력을 회복, 이번 무대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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