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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감독 재계약 내달 결정…조직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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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내분 추스리고 재도약 선언한 최흥식 신임대표
다양한 객원 지휘자·부지휘자 초빙...10년 뒤 세계10대 오케스트라로 도약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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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해 박현정(53) 전 대표의 직원성희롱ㆍ막말 논란으로 내홍을 앓았다. 정명훈(62) 예술감독의 연봉과 처우 논란이 불거져 업무비 횡령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사임 뒤 6개월여 공백 끝에 자리를 맡은 최흥식(63) 대표는 잇단 홍역을 '악마의 축복'이라고 했다. 그는 "재단법인 출범 10년이 지나 겪는 성장통이다. 자성의 시간을 제대로 보내고 재도약한다면 세계적 수준의 오케스트라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했다.

최 대표는 크게 네 가지를 타개책으로 꼽았다. ▲조직 안정화 및 경영조직 업무 효율성 제고 ▲자주재원 확보 ▲시민공연 확대 ▲연주력 제고다. 특히 존중과 신뢰,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주력해 조직력 강화는 물론 개개인에게 자기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생각이다. 운영이 불투명하다는 세간의 의혹을 없애기 위해 경영시스템 및 제도도 재정비한다. 그는 "예술과 경영이 접목되다보니 의혹이 있을 수밖에 없다. 더 정확하고 투명한 경영환경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았고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는 정 예술감독의 재계약 문제를 매듭짓지 못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최근 경영진이 지휘자 및 단원의 대대적 충원을 준비해 한동안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될 듯하다"고 했다. 최 대표는 이 역시 예고된 성장통으로 봤다. 그는 "세계 톱 10 오케스트라로 거듭나려면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이다"라고 했다. 특히 지휘자 확보에 대해 최 대표는 "현재 정 예술감독과 최수열 부지휘자 두 명에 불과하다. 다양한 색깔의 부지휘자와 객원 지휘자를 데려온다면 단원들의 공연 및 연주 실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했다. 정 예술감독과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9월 말까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런 재정비로 노리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 시민공연 확대와 해외무대 진출이다. 최 대표는 "120~130회인 연 공연회수를 내년에 140회로 늘릴 방안"이라고 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진출한 아시아 마켓에 대해서는 "베이징, 도쿄뿐 아니라 아부다비 등에서의 공연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일본 오케스트라와의 지속적인 교류로 향후 서울시향이 주체가 되는 베세토 오케스트라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문제로 지적받는 예산은 더 늘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 대표는 "이제는 확대경영으로 가야 할 단계"라고 했다. 후원회 제도 정비 및 신규 협찬사 발굴로 펀드레이징을 강화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티켓 판매 확대에 앞장설 방침이다. 프랑스 릴 제1대학과 파리 도핀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금융연구원 원장과 하나금융연구소 대표이사, 하나금융지주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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