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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대통령이 현대차 대표인가"…임금피크제 도입 강력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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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열린 16차 교섭에 참가한 현대차 노사.

11일 열린 16차 교섭에 참가한 현대차 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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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차그룹이 11일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임금피크제 도입계획을 밝히자 그룹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노조가 강력 반발했다.

현대차노조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노사 양측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단협을 위한 16차 교섭에서 사측을 향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노사간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다는 사측의 언론보도는 조합차원에서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현대차 대표이사인가"라고 따졌다. 노조는 이날 어떠한 형태의 임금피크제 도입이라 할지라도 조합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사측을 대표한 현대차 윤갑한 사장은 "노조가 통상임금 확대를 사회적 추세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임금피크제도 사회적 추세"라고 반박했다. 노사는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임단협안 논의에 들어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보도자료를 내 "2016년부터 전 그룹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방침"이라며 "이는 청년고용 확대 및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금피크제 대상은 41개 전 계열사 직원 15만여명이다. 일부 그룹사의 경우 간부사원 대상으로 먼저 시행하며 전 직원 확대를 위해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협의할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각기 다른 현재 정년 연한을 60세로 일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통해 정년연장에 대한 인건비 추가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청년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현재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은 정년이 만 57세,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는 만 58세다.

정년을 앞둔 종업원들을 위해 재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 자기계발, 노후 대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종업원들의 정년퇴직 후 안정적인 삶도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근로자대표(노동조합 등)와 적용 범위 및 방식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고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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