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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난 해적, 물먹은 추추" 코리안리거 엇갈린 중간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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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강정호, 빠른 공 적응·중심타자 연착륙
텍사스 추신수, 2할 초반대 타율…끝없는 부진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미국프로야구 전반기가 13일(한국시간) 끝났다. 강정호(28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추신수(32ㆍ텍사스 러인저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성공했다. 주전 내야수이자 중심타자가 됐다. 반면 추신수는 7월 들어 1할대 타율에 머무르는 등 슬럼프에 허덕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중계화면에는 더그아웃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는 강정호의 모습이 나왔다. 현지 중계진은 한국팬들이 강정호에 보내온 과자(해태제과 홈런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강정호의 사생활에 대한 관심은 그가 팀의 주축선수가 됐을 뿐 아니라 동료와 팬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았다는 뜻이다.
모두 실력으로 이뤄낸 일이다. 강정호는 전반기 일흔한 경기에서 타율 0.267 4홈런 29타점 26득점을 기록했다. 타격에서 팀 내 6위, 홈런과 타점에서는 각각 공동 5위다. 특히 4번 타자로 열세 경기(타율 0.271 1홈런 8타점), 5번 타자로 스물한 경기(타율 0.286 1홈런 10타점)를 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48)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에서 4번 타자로 뛴다는 것은 신뢰를 받는다는 의미"라고 했다.

강정호의 연착륙 비결은 빠른 공 적응과 노림수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만 해도 레그킥(타격할 때 다리를 높게 들어올리는 동작) 때문에 빠른 공에 적응하기 어려우리라는 우려가 있었다. 강정호는 2스트라이크 이후 레그킥을 생략해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홈런 네 개 가운데 두 번째(5월 11일ㆍ대 세인트루이스)와 네 번째(6월 18일ㆍ대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런은 빠른 공을 쳐서 만들었다.

또 강정호는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에서 타율 0.300, 3볼-1스트라이크에서 0.286을 기록하는 등 상대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하는 상황에서는 공격적인 타격을 했다. 송 위원은 "강정호는 자신이 노린 구종과 방향의 공에는 헛스윙이 거의 없다. 바깥쪽에서 가라앉는 체인지업과 싱커만 적응하면 더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추신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6월 30일~7월 1일)에서 세 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오래 가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열세 타석에서는 안타를 한 개도 치지 못했다.

5월 스물아홉 경기에서는 타율 0.295 6홈런 18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6월 스물다섯 경기에서 타율 0.225 3홈런 11타점으로 주춤했고, 7월 아홉 경기에서는 타율이 0.148(1홈런 4타점)까지 곤두박질쳤다. 왼손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 올 시즌 왼손투수 상대 타율 0.153(2홈런 13타점)으로, 오른손투수 상대 타율 (0.266ㆍ9홈런 25타점)에 비해 매우 낮다.

추신수의 약점은 왼손투수가 던지는 몸쪽 공이다. 상대 투수들은 '맞아 봐야 단타'라는 생각으로 집요하게 몸쪽을 공략했고, 추신수는 번번이 당했다. 송 위원은 "(왼손투수 상대로) 스윙을 할 때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방망이가 퍼져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계속 안 맞다 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된 면도 있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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