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교통'..김승연의 선견지명
한화갤러리아가 시내 면세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가장 큰 요인은 '교통 편의성'으로 분석된다. 김 회장은 교통 및 주변 상권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63빌딩을 면세점 부지로 꼽았다. 이러한 선견지명이 이번 승패를 갈랐다.
한화갤러리아는 향후 63빌딩을 쇼핑공간과 수족관, 전망대, 식당, 카페 등을 포함해 총 3만6472㎡에 달하는 아시아 최고 컬쳐 쇼핑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4년 138만명 수준인 여의도 외국인 방문객을 2016년까지 321만명으로 두 배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방산·유화 이어 유통까지..김승연 회장의 광폭행보
이번 면세점 사업권까지 획득하면서 한화그룹은 방산, 유화에 이어 유통까지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 지난해 말 김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이 빨라진 덕분이다.
한화는 최근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삼성 4개 계열사 인수를 완료하며 방산, 유화업계 1위로 도약했다. 방산부문의 경우 매출이 2013년 기준 1조원에서 2조6000억원 규모로 증가해 국내 방산 분야 1위로 껑충 올랐다. 규모 뿐만 아니라 기존의 탄약, 정밀유도무기 위주에서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석유화학사업에서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인수하며 매출 규모가 18조원으로 증가하며 국내 1위로 올라섰다. 석유화학산업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인 291만t으로 증가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김 회장은 다음 행보를 진행 중이다. 로봇, 드론, 무인기 등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에 투자 계획을 밝히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한화그룹은 올 하반기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벨리에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완성할 계획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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