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프 "그리스와 협상 여지 있어…신뢰할만한 제안 필요"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독일, 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그리스와 채무 협상을 다시 시작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열린 정상회의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다만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그리스가 진지하고 신뢰할 만한 제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유로존(유로화사용 19개국)에 남고자 하는 진지하고 믿을 만한 제안을 내놓느냐에 달렸다"면서 "그리스가 긴급 자금을 수혈 받기위해서는 신속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도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의 구체적인 프로그램 협상을 시작할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서 "그리스는 이주 안에 협상 테이블에 구체적인 제안서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양국 정상은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긴축안이 부결된 이후 공동 대처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이날 파리에서 회동했다. 양국 대통령과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를 포함한 유로존 정상은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채무탕감(헤어컷)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그리스 정부의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급박한 그리스 정부는 국제 채권단과 협상에서 신뢰를 얻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우선 채권단이 가장 거부감을 가졌던 야니스 바루파키스 장관이 자진 사퇴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을 비롯해 연립정부의 소수정당인 독립그리스인당(ANEL) 대표, 원내 4개 야당 대표 등과 회의를 갖고 정부를 지지하는 공동성명문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유럽중앙은행(ECB)에 긴급유동성지원(ELA) 증액을 요청한 상황. 그러나 ECB는 그리스에 대한 ELA을 지난 달 26일 설정된 현 상태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자본줄이 말라 있는 그리스 정부는 은행 영업중단 등 자본통제 조치를 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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