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당직인선·혁신위 공천개혁안 등 변수 여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4일 광주(光州)를 찾아 함께 일정을 소화했다. 계파 갈등으로 얼어붙었던 두 사람의 관계가 지난 1일 회동 이후 해빙기를 맞고 있다. 정책위의장과 조직사무부총장 등 후속 인선까지 원만히 끝마치고 당내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이 원내대표와 함께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수영 예선 경기를 관람했다. 이어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관을 찾아 참배한 뒤 광주학생운동기념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난잎으로 칼을 얻다-우당 이회영과 6형제 展'을 관람했다.
두 사람이 광주에서 비공개로 후속인선에 대한 의견을 나눌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요 당직의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문 대표가 이 원내대표에게 당직 인선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다고 인정한 만큼 정책위의장은 비노(非盧)계가 밀고 있는 인사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야당 투톱의 갈등은 일단 봉합된 모습이지만,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비노계가 최재천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밀고 있는 가운데 친노계는 "그렇다면 조직부총장 인선은 문 대표에게 맡기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인선 결과에 따라 갈등이 더욱 증폭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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