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정부세종청사 정례 브리핑에서 "격리해제 후에도 생업이 어려운 가구에 대해 상황에 따라 재산, 소득 등을 고려해 긴급생계지원을 1개월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또 현재 메르스 사망자 유가족과 격리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심리상담을 격리 해제제와 완치자에게도 확대해 적용할 방침이다.
완치자에 대해서는 퇴원 후에도 매일 1회 관할 보건소에서 전화하는 등 일주일간 능동감시하게 된다.
한편 방역당국은 추가 메르스 전파 우려가 있는 삼성서울병원에 대해 지난달 27~29일 외래 이용자 2432명, 동행자 1737명, 6월2~10일 외래·입원 이용자 5862명, 동행자 2291명 등 총 8294명에 대해 전화와 문자로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 경기, 충남, 대전 등 메르스 환자가 주로 발생한 4개 시도 병원의 중증폐렴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5~19일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 결과 총 693건이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이를 포함해 지난 20일까지 국립보건연구원,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5개 민간 수탁기관, 40여개 의료기관에서 진행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는 총 1만3800건에 달한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유전자 검사는 확진환자와 접촉한 의심환자, 유증상자뿐만 아니라 접촉력이 없는 폐렴 등 중증호흡기환자를 대상으로도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지역사회에서 양성으로 확진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총 169명이며, 퇴원 43명, 사망 25명을 제외하고 치료 중인 환자 101명 가운데 14명이 불안정한 상태다.
지금까지 심폐기능보조장치인 에크모를 장착했던 환자는 모두 8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이 상태가 호전돼 에크로를 제거했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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