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3자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공약은 파기됐고 오히려 재벌과 수출대기업 중심의 낡은 성장정책이 이어진 결과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현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부동산이나 금리 인하와 같은 단기부양책만 있을 뿐 가계가처분 소득을 높여줄 근본대책은 보이지 않았다"며 "이런 식으로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4대 민생과제 해결을 제안했다. 문 대표가 풀어야 한다고 제시한 4대 민생과제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 ▲법인세 정상화·자본소득과 고소득자 과세 강화 통한 복지재원 마련 ▲세입자 주거난 해결 ▲가계부채 해결과 서민 금융비용 인하 ▲남북관계 개선과 경제협력 등을 주장했다.
문 대표는 모두 발언 말미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참된 권력은 섬김'이라 했다"고 인용하며 "오늘의 회담이 국민을 섬기는 정치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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