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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문한 네타냐후, 이란 핵협상에 노골적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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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PAC 연례총회 파행…3일 美의회 연설 논란 예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총회에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이란 핵 협상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무기가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란 핵협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지속적으로 이란 핵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열강들이 이란의 핵 개발 저지를 포기했다고 강조해왔다.
최근 이란과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어느 때보다 좋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신경을 거스르는 발언을 한 셈이다.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올해 AIPAC는 파행을 겪고 있다. 올해 AIPAC 총회에 미 행정부 주요 관계자 중 어느 누구도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AIPAC는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연설했을 정도로 미국 정치인들이 중요시하는 행사다. 막강한 유대계 자금력 때문이다. AIPAC의 후원 여부는 미국 의원들의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AIPAC가 미 의원들의 이스라엘 기여도를 평가해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AIPAC에 대해 지구상에서 가장 위력적인 로비단체라고 말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3일 미국 상·하원 합동위원회에 출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오바마 정부의 이란 핵 협상을 비난할 네타냐후의 의회 연설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며 연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측은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의회 연설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계획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번 의회 연설은 오바마 대통령을 무시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결코 아니다"라며 "정치적으로 오해를 낳은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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