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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권주자 문재인-이인영-박지원, 호남 심장 '광주'서 격돌…전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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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2·8 새정치민주연합 전국대의원대회(전대)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들은 18일 '호남의 심장'이라 불리는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는 새정치연합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지역인 만큼 '이날 당심(堂心)을 얼마나 잡느냐'가 중반전에 접어든 전대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광주를 찾아 "우리가 해결해야 할 위기의 본질은 '국민과의 괴리'"라며 "국민과 당을 잇는 대표가 필요하다"며 포문을 열었다.
문 후보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정립한 우리 당의 정체성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중도개혁 정당'"이라며 "이것이 광주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을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 바꿔야 국민의 마음을 얻고 총·대선도 이길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해 "국민은 박근혜 정권에 완전히 등을 돌리고 있고 지지율은 35%로 추락했다"며 "사상 최악의 무능 정권, 역대 최악의 불통 정권, 기강 붕괴에 통치 불능의 정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박정희 정권 때도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다"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박근혜 정부와 정면으로 승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계파갈등 우려에 대해서는 "'친노(친 고(故) 노무현 대통령)-비노' 논란을 내가 없애겠다"며 "당 대표가 움켜쥐고 있던 공천권을 내려놓는 등 당 운영과 인사로 보여주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또 "당 대표 선출 기준은 딱 하나, '총선 지휘부'를 뽑는 선거"라며 "국민이 누구를 우리 당의 얼굴로 원하고 있나"며 타 후보에 비해 앞선 대국민 인지도를 내세웠다. 이어 "김대중-노무현의 뒤를 잇는 광주의 적자가 되고 싶다"며 "지난 대선 때 광주가 내게 준 92%의 지지를 결코 잊지 않고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연설에 나선 이인영 후보는 1994년 영국 노동당이 세대교체를 통해 집권한 사례를 들며 "정권 교체를 위한 길은 담대한 세대교체에서 시작된다"며 '세대교체론'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세대 교체가 정답이고 미래로 나가야 할 길이자 승리의 길"이라며 "반(反)독재 민주화도, 지역주의 극복도 광주가 선택했듯, 세대교체의 길을 다시 광주가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2017년 대권 코리안 시리즈를 제안한다"면서 김부겸·문재인·박원순·안철수·안희정·정세균 등 야권의 잠재적 대권 인사들을 거론하며 "뛰어난 우리의 대선 후보들이 계파와 지역의 분열로부터 하나도 상처받지 않고 당당히 대권 코리안 시리즈에 입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지원 후보는 "누가 호남 울타리에 박지원을 가둬놓으려 하나"며 "정치적인 목적으로 호남에 지역주의의 굴레를 씌우는 것에 대해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며 '통합 대표' 이미지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관계의 3대 위기와 호남 차별에 맞서 선봉에서 싸운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가장 두려워한 사람이 누구인가, 감히 박지원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문 후보를 겨냥해 "문 후보가 당 대표도 하고 대선 후보도 해 '꿩도 먹고 알도 먹으려' 하면 집권의 문은 좁아진다"며 "이번 전대는 당 대표를 뽑지 대선 후보를 뽑지 않는다"고 당권·대권 분리론을 거듭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자기(문 후보)가 당 대표가 돼야 총선에서 이긴다는 것은 오만이고 착각"이라며 "그렇다면 왜 지난 총선에서 3선의 조경태 의원은 자력으로 당선됐고, 부산·영남 등에서는 문 후보 혼자만 당선됐나"고 물었다. 이어 "진 사람이 이긴다고 주장한다면 과연 믿을 수가 있겠나"며 꼬집었다.

박 후보는 "무엇이 당을 살리고 필승하는 길인지 위대한 광주가 준엄하게 심판하고 결단해 달라"며 "박근혜 정부에게는 '창'이, 당에는 '방패'가 되겠다"고 당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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