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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턴 담배 끊고 지원금 좀 받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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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금연 성공 주민에게 최대 30만원 상당 인센티브 지원 정책 큰 호응 얻고 있어... 내년 1월 1일부터는 노원구 동일로 전구간(연장 8.27Km)을 금연거리로 지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현재 2500원 수준인 담뱃값이 내년 1월 1일부터 한갑 당 4500원으로 오른다.

흡연율을 낮출 수 있는 묘안이라는 의견과 금연 기대효과 보다는 서민들의 주머니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원구(구청장 김성환)의 ‘금연도시 노원 프로젝트’가 다시 한 번 각광을 받고 있다.

담뱃값 인상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노원구 보건소 금연클리닉센터를 찾는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6월말)만 해도 클리닉센터를 찾은 흡연자 수는 3025명. 이 가운데 금연 등록자 수는 1661명이었다.
그러나 7~12월10일 현재 5개월여 기간 동안 센터를 찾은 흡연자는 6113명, 금연 등록자 수는 2404명으로 상반기 대비 등록자 수가 44.7% 포인트 증가했다.
금연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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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금연 등록자 증가 원인을 담뱃값 인상에 대한 정부의 논의가 시작되면서 금연을 결심한 주민들의 수가 증가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보고 있지만 이에 앞서 지난 8월 1일부터 구민들의 흡연율을 낮추고 비흡연 구민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키 위한 환경을 다각적으로 조성하는 ‘금연 성공자에 대한 Positive 인센티브 정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로 지난 9월 추석부터 금연 중인 김용섭(45)씨는 하루에 담배를 2갑 가량 피우는 애연가였다.

그는 “스무살 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해 벌써 25년이 됐는데 처음에는 담배를 끊는다는게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됐고 자녀들이 너무 좋아하는 상황이니만큼 꾸준히 금연을 실천해볼 생각이다”면서 “그리고 구청에서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받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루 담배 2갑을 피우는 김씨의 경우 담뱃값 인상 예정 금액인 4500원으로 계산해보면 월 27만원, 1년이면 324만원을 금연을 통해 절약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금연 성공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내용은 금연클리닉센터에 금연등록한 자 가운데 1년간 금연에 성공하면 10만원을, 1년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할 경우 10만원 상당의 노원문화예술회관과 지역내 영화관의 관람권을 지급한다.

또 2년 동안 금연에 성공할 경우 10만원 추가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니 금연자로선 최대 30만원까지 벌 수 있는 기회다.

구는 금연클리닉센터에 등록한 주민들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관리해나갈 방침으로 우선 등록 후 6개월 가량 정기적 상담과 금연보조제 등을 제공한다.

또 6개월에 한 번씩 ‘호기 일산화탄소 검사’와 소변 검사를 통해 니코틴 잔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금연구역 확대로 구민 건강 보호

이와 더불어 구는 지난 5월29일 지역내 모든 버스정류소(총 567개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고시하고 금연구역 내 흡연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한 데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는 동일로 전구간을 금연거리로 지정해 구민의 흡연율을 낮추고 간접흡연 피해로부터 구민의 건강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지정되는 장소는 의정부시계~묵동교 노원구내 동일로 전구간(연장 8.27Km)으로 동일로 경계선으로부터 10m 이내 인접한 횡단보도를 포함한 보행자 구간이다.

구는 우선 내년 3월까지를 주민 홍보와 흡연단속 사전 계도 기간으로 4월1일부터는 5만원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구는 이런 금연도시 노원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의 수행기인 2015, 2016년에는 공공장소에서 간접흡연 노출률과 성인남자흡연율을 각각 80%, 35%로 감소시키고, 사업의 확산기인 2017, 2018년에는 공공장소에서 간접흡연 노출률과 성인남자흡연율을 각각 70%, 30% 이하로 감소시켜나갈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2018년까지 노원구 성인남성 흡연율을 OECD 평균 수준인 29%대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금연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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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구청장은 “정부의 담뱃값 인상이 단기적으로는 흡연율을 낮출 수 있겠으나, 금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담배를 끊고자 하는 스스로의 의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마침 구의 금연 성공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정책이 구민들의 금연 의지와 맞아 떨어지면서 최근에는 보건소 금연클리닉센터에 등록된 주민 수가 크게 늘었는데 이 기회에 다가오는 새해부터는 금연하는 구민들이 많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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