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부자들, 특히 중국·러시아·중동 등 신흥시장 부자들이 주식·부동산 투자와는 별개로 여권 포트폴리오 구성에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부자들이 한 해 평균 20억달러 가량을 제2, 제3 국가의 여권을 확보하는데 투자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세계 각국 정부가 부자 외국인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VIP 비자 등의 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어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1년 새 호주, 캐나다, 영국, 유럽 일부 국가들이 부자 외국인 투자자들을 겨냥해 비자 발급에 필요한 투자 요건을 상향 조정하고 조건을 충족할 경우 빠른 절차를 밟아 비자를 발급해주고 있다.
다만 부자들의 여권 수집이 많은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어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일각에서는 부정, 불법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한 부자들이 여권 수집을 해외 도피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일부 선진국에서는 이민, 불평등 문제가 이미 정치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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