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세션1을 주재하며 "우리는 이제 25년간 쌓아온 협력의 양적 확대를 바탕으로 더욱 내실 있는 협력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이 같은 제안을 내놨다.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신뢰 구축, 행복 구현'의 비전 실현을 위해 아세안의 중심성을 존중하면서 경제 분야에서는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 정치안보 분야에서는 '역내 평화의 견인차'로,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문화 융성의 동반자'로 공동의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더욱 포괄적인 후속 2016∼2020 행동계획을 아세안과 함께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 간 개발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의 개발경험을 나누겠다는 계획도 알렸다. 새마을운동을 확산하고 과학기술분야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한편 한ㆍ아세안 협력기금 규모를 현재 500만달러 수준에서 내년 700만달러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한ㆍ아세안 관계의 비약적 발전을 이끈 힘은 역사적 경험의 공유에서 비롯된 상호 이해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빈곤을 극복하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며 아세안과 공동의 발전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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