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는 사우디가 유가 하락에 동참한 것과 관련,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유가 하락은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국가들을 겨냥한 것이고 이에 사우디가 동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우디는 유가 하락은 시장 논리에 따른 것 뿐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란은 사우디, 이라크에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원유를 생산한다.
로하니 대통령이 언급한 '특정 국가'는 미국으로 보인다. 프레스TV는 "사우디가 유가 하락에 동참한 까닭은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에 해를 입히려는 미국의 시나리오 일부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해설했다.
이와 달리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부장관은 이날 페루 리마에서 열린 유엔 지구 온난화회의에 참석해 유가와 관련 "이게 바로 시장이다. 왜 우리가 감산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미국 원유 생산 증가에 따른 유가 하락은 공급이 증가하면 가격이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시장 원리일 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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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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