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알렉세이 베데프 경제차관이 내년 1분기에 러시아 경제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통화 루블화 가치는 연일 사상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경제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해외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베데프는 올해 자본 유출 규모가 앞서 예상했던 1000억달러를 넘어 12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루블화 가치 하락은 인플레로 이어지고 있다.
베데프는 물가상승률이 올해 연말에 9% 수준을 기록하고 내년 말에 7.5%로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루블화 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률 효과가 올해 2.4%포인트, 내년에 3.2%포인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