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은 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수료 수익기반의 확대와 글로벌 시장진출을 통해 은행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적정수준의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건전성을 확보하고 중소기업 및 서민지원과 창조금융지원 등 사회적 책무 수행과의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은행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이 실물경제를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며 "최근의 저성장기조에서 벗어나려면 실물과 금융이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세계경제와 금융은 세계화(Globalization), 디지털화(Digitization), 도시화(Urbanization)라는 메가 트렌드 속에 빠르게 재편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환경 자체 또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금융 규제강화 등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회장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제고를 위한 은행의 자본규제강화와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에 대한 규제강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 시행 및 변화에 따르는 금리의 변동성과 환율의 변동성 확대, 자원가격의 하락에 따르는 불확실성도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글로벌 금융환경변화 속에 최근 우리나라 은행산업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2011년 이후 저성장, 저금리, 규제환경 속에서 불과 3년만에 은행의 수익률이 50%이상 감소했고 국내에서의 은행의 성장동력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은행의 수익성이 자본비용을 밑도는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은행의 건전성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지나친 보신주의로 인해 실물경기회복에 필요한 순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질책까지 받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금융이 규제산업이라 할지라도 뒤떨어져 있는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원은행 및 정책당국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필요한 규제, 보이지 않는 규제,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지 않는 규제를 개선하고 없애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은행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법률의 제ㆍ개정 시에 균형잡힌 은행권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 회장은 신용정보집중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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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합회가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의 역할을 맡은 이래 이제까지 단 한 건의 개인정보 유출사고도 없었다"며 "그러나 최근 금융권에서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개인정보 보호 및 신용정보의 보안 관리에 더욱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처럼 막중한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려면 우리 모두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위침(磨斧爲針)'의 자세로 끊임없이 정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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