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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에 빠진 퍼거슨시…유족 "대배심 조사는 불공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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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시에서 벌어진 항의 시위 (사진 출처 : 플리커)

퍼거슨시에서 벌어진 항의 시위 (사진 출처 :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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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경관이 불기소 처분을 받은 데 대한 항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족측은 대배심 조사가 처음부터 불공정했다고 비난했다.

25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사살된 흑인 청년 유족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벤저민 크럼프 변호사는 "유족은 애초부터 대배심을 소집해 경관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로버트 매컬러크 검사의 구상을 반대했다"며 "유족은 백인인 매클러크 검사의 집안이 경찰과 오랫동안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점을 우려해 검사 교체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클러크 검사와 대배심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교차 심문 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불공정한 대배심의 심의 자체를 기소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백인 경관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퍼거슨시의 항의 시위가 미국 곳곳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퍼거슨시에서는 불기소 결정에 분노한 일부 시위대가 경찰차의 창문을 부수고 돌을 던지는 한편 곳곳에서 방화로 인한 불길이 치솟았다. 경찰이 발포한 최루탄 연기와 불길이 뒤엉켜 도시 전체가 아수라장이다. 경찰은 퍼거슨시에서 난동을 부린 82명을 체포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도 수십명의 시위대가 베이 에어리어 지역의 주요 고속도로 통행을 막는 등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고 뉴욕 타임스퀘어에서는 시위대 수백명이 "흑인들의 생명도 귀중하다", "인종주의가 살인자다"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미 유명 연예인들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백인 경관 불기소 처분과 퍼거슨시 시위대를 향한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난했다.

인기 시트콤 '두 남자와 2분의 1'의 주인공이었던 찰리 쉰은 트위터에 "윌슨 경관, 당신은 살인자"라고 글을 올렸다. 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남편인 영화배우 닉 캐논은 트위터에서 경찰의 시위대 강경 진압을 겨냥해 "더 이상 최루 가스는 필요 없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적었다. 미 프로농구(NBA)의 매직 존슨은 "이번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 퍼거슨에는 정의가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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