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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내년 中 수출 위축…엔저로 수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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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내년 대중 수출은 주력 산업간 경쟁 심화로 위축될 전망이다. 경쟁 우위에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수출 부진이 예상된다.

25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5년 경제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화학과 일반기계, 조선, 정유, 음식료, 디스플레이, 정보통신기기는 한·중간 경쟁강도가 높아져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특히 섬유와 가전은 경쟁강도가 매우 심화돼 대중국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내년에 엔저가 지속될 경우 한·일간 경쟁강도가 큰 정유와 자동차 등이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한·일간 경쟁강도가 보통 이하인 섬유, 가전, 조선, 음식료도 일정수준 기업 채산성 악화와 수출감소가 우려된다.

정유도 일본과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품목에서 경합도가 높아 엔저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며, 자동차는 엔저로 수익성이 높아진 일본 중소형차업체의 공격적 마케팅과, 일본 부품 가격경쟁력 제고로 소폭 수출이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조선은 한·일간 경합도가 낮아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지만 일본이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로 우리 주력 선종분야에 진입한다면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철강, 일반기계,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은 한·일간 경합도가 낮거나 일본 대비 경쟁우위로 엔저에 따른 영향은 낮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전체 수출은 올해와 비슷한 3%대 성장이 예상되지만 내수와 생산은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12대 주력산업은 미국 등 선진권 중심의 회복세, 부품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수출은 올해(3.2%)보다 약간 높은 3.4% 성장할 전망이다.

내년 수출은 IT제조업(4.5%)이 음식료·정유를 포함한 비IT제조업(2.3%)보다 높은 성장세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고, 수출규모와 비중이 높은 조선과 반도체가 7% 내외의 수출호조세를 보이며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수출 감소세를 보이던 디스플레이는 수급 회복사이클 진입, 패널가격 안정화, TV용 패널사이즈 증가, UHD·OLED패널 수요 증가 등으로 증가세로 전환이 기대된다.

아울러 중전기계, 플라스틱제품, 이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경보신호기 부품, 화장품, 의료용전자기기 등 7대 수출호조업종의 수출 증가도 예상된다.

반면 엔저·원화강세 여부와 주요 업종에서의 한·중간 경쟁확대, 해외생산 확대 지속, 한·중 FTA 발효 등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내년 국내총생산(GDP)는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 확대와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은 내수 회복으로 올해보다 소폭 높은 3.7% 내외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유가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성장세에 따른 수요 부진과 북미 셰일 붐 등에 힘입은 비OPEC 원유공급 증대,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세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달러 강세의 상승 요인과 국내 대규모 경상흑자 지속에 따른 하락 요인이 균형을 이뤄 횡보에 가까운 하향 안정세를 전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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