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들 일괄사표 후 재신임 절차
행시 선배 최종구 수석부원장 거취 곧 표명할 듯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임기 1년8개월 만에 퇴진하면서 새 금감원장으로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진 사장이 금감원장으로 임명되면 역대 최연소 금감원장으로 취임하게 돼 인사개편을 통해 금감원 조직 역시 한층 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원장으로 내정된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건국대 법학과를 나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뉴욕주립대 경제학 석사 등을 밟았다.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대변인, 자본시장 국장, 새누리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지냈다.
1959년생인 진 사장이 금감원장으로 취임하면 최연소(55세) 금감원장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1956년생인 권혁세 전 원장이 2011년 55세의 나이로 취임했으니 타이기록이다. 1998년 초대 금융감독위원장으로 당시 55세인 이헌재 위원장이 취임했으나 금융위, 금감원 분리 전이다.
진 사장이 행정고시 28회 출신인 만큼 행정고시 25회 출신인 최종구 수석부원장도 곧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 사장이 금감원장으로 취임하고 연내 수석부원장, 부원장 등 임원인사를 마무리하면 내년 초 본격적으로 국장급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임원 인사폭이 넓은 경우 국장급 인사에도 큰 여파를 미칠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임 원장이 오게 되면 통상 임원들 일괄사표를 제출받아 후속인사를 낸다"며 "진 원장 내정자가 55세로 젊은 만큼 나이도 인사의 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진 사장은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공직사회에서 선후배 동료들로부터 신망을 받아왔다. 일처리가 확실하고 꼼꼼한 스타일이며 좌고우면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사에 긍정적이고 책임감이 강하면서도 겸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