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담뱃값을 2000원 가량 인상 할 예정인 가운데, 흡연자 단체들은 17일 항의 집회를 열고 "급진적인 담뱃값 인상을 멈추고 합리적인 가격정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흡연자 커뮤니티 아이러브스모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담배소비자들이 정부의 부족한 세수 확충을 위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이연익 아이러브스모킹 대표운영자는 "최근의 일방적인 담뱃값 인상 추진은 그동안 정부가 복지을 위한 증세는 없다거나 친서민정책을 펴겠다고 한 말에 모두 반대된다"며 "증세를 하려면 서민에게 부담이 큰 간접세가 아닌 직접세를 손보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담배에 '개별소비세'를 신설·부과하려는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대표운영자는 "담배는 대표적인 저소득·서민계층의 기호품이다"라며 "고급 모피, 명품, 보석 등 사치성 소비 억제를 목적으로 부과하는 개별소비세에 담배를 포함시키려는 것은 오직 세수확보 만을 염두에 둔 전형적인 서민증세다"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