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스 헤플리거 협연, KBS교향악단 제688회 정기연주회
연주회의 1부는 뛰어난 테크닉과 음악성, 선천적인 감각과 재능으로 세계 정상의 피아니스트로 우뚝 선 안드레아스 헤플리거가 협연한다. 한 시대를 풍미한 스위스의 전설적인 테너 에른스트 헤플리거(1919~2007)의 아들이자, 플루티스트 마리나 피치니니의 남편이기도 한 그는 힘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을 보여줄 레퍼토리,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d단조, 작품 15를 연주한다.
2부에서 이어지는 홀스트의 '행성'은 타이틀 그대로 태양계 행성을 소재로 광대한 우주의 신비함과 경이로움을 대규모 4관 편성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로 표현했다. 점성술적인 의의에 바탕을 두고 태양계 7개의 행성(화성, 금성, 수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상상력을 덧입혀 악장별로 담아냈다. 마법에 홀릴 듯 신비스러운 여성합창단의 목소리와 금관의 팡파르, 목관, 스트링 등의 다채로운 선율과 리듬이 각기 다른 개성으로 전해져 청중에게 관현악의 묘미를 선사한다.
공연 종료 후 예술의전당 로비에서 음악감독 요엘 레비가 지휘하는 올 시즌 마지막 연주회와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팬사인회가 예정되어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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