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무악오페라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의 '투란도트'를 선보인다.
2008년 창단된 무악오페라는 2009년 창단 기념작으로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를 성공적으로 올렸고, 뒤이어 2010년 푸치니의 걸작 '라보엠'을 선보였다. 2012년에도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공연한 데 이어 올해는 푸치니의 색다른 사랑 이야기 '투란도트'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서사적 특징뿐 아니라 음악적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걸작이다. 대편성의 관현악이 가져다주는 풍요로운 음향과 이탈리아 오페라에선 보기 힘들었던 다중적인 성부의 구성을 들 수 있다. 오케스트라뿐 아니라 온갖 타악기들의 구성은 '투란도트'를 푸치니 오페라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입체적인 음향효과를 갖도록 하였으며 각 등장인물에 맞는 악기 구성으로 복잡하면서도 심오한 심리묘사를 가능하게 했다.
'투란도트'는 총 3막으로 구성돼 카를로 고치가 쓴 동명의 희곡을 기초로 만들어졌으며 푸치니의 죽음으로 미완성으로 남겨졌으나 프란코 알파노에 의해 완성됐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탈리아 토레 델 라고 푸치니 페스티벌에서 극찬을 받은 연출가 정갑균의 섬세한 연출로 동서양이 어우러지는 신비한 고대 중국을 현대적인 새로운 시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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