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지역 고교를 졸업한 재수생 A군은 이날 오전 8시께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광문고를 자신의 대학수학능력시험장으로 잘못 알고 찾았다. 하지만 광명 광문고는 여학생들만 응시한 경기도 수능 고사장이었다. 시험장 관리본부 확인 결과 A군의 실제 시험장은 서울 강동구에 있는 광문고였다. 같은 이름의 학교를 착각해 다른 지역 시험장을 찾은 것이다.
A군은 별도 시험장을 마련할 시간이 없어 1교시는 기존 시험실의 여학생들 틈에서 시험을 봤다. A군은 하지만 2교시부터는 별도 마련된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A군 외에도 경기도에서는 2명이 더 시험장을 잘못 찾았다가 다른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기도 했다.
부천 상동고에 입실해야 할 C군도 시험장을 착각해 찾아간 인천 산곡고에서 시험을 치렀다.
그런가 하면 이날 안타까운 소식도 들렸다.
이날 오전 수원시 권선구 화홍고에서 1교시 시험을 앞둔 P군이 뇌경색으로 쓰러져 인근 동수원병원으로 옮겨졌다. P군은 병원에서 상태가 호전됐으나, 시험들 치르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수능시험을 포기했다.
부천에서는 한 여학생이 집에서 넘어져 하마터면 수능시험을 치르지 못할 뻔 하기도 했다. 이 여학생은 다친 몸으로 부천 송내고를 찾았으나 보건교사가 부모 동의를 구한 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처했다.
한편, 올해 경기지역 수능 응시생은 16만819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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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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