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냉랭…"대내외 불확실성 크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정부와 한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노력에도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나빠졌다. 미국 조기금리 인상 기대와 중국 경기의 둔화와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탓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의 10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2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내렸다. BSI는 기업이 실제로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금리 인하는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것이라 아직 가시적으로 업체들의 체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외 불확실성에 환율변동폭 확대, 경제성장률의 하향 조정, 주가 약세 등이 업황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의 BSI 낙폭이 컸다. 중소기업 BSI는 지난달 71에서 67로 4포인트나 떨어졌다. 대기업(78→76)은 2포인트 낮아졌다. 내수기업은 3포인트 떨어졌고 수출기업은 2포인트 하락했다.
BSI조사에 참여한 제조업체 중 내수 부진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는 기업이 24.2%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보다는 비중이 1.1%포인트 줄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경영이 힘들다고 한 기업도 전체의 18.9%로 전월(16%)보다 늘었다. 경쟁심화(12.4%), 수출부진(9.8%), 환율(8.7%)등은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체감경기는 전월보다 3포인트 내렸다. 매출BSI는 78로 2포인트 하락했고, 11월 전망도 80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내렸다. 채산성BSI는 79로 전월대비 5포인트 떨어졌다. 11월 전망도 81로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BSI는 83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밀렸다. 11월 전망도 82로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민간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한 9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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