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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성車 레이스' 엔저가 원고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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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성장률 日 3사 제동, 현대차 두 자릿수 회복…반일·한류가 원인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엔저' 날개를 달고 미국ㆍ유럽에서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판매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일본 완성차업체 3사가 유독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고'에 제동이 걸린 현대기아차는 최근 중국에서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회복, 일본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9일 중국승용차연석회 및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혼다, 닛산은 지난 9월 각각 5만7000대, 7만7000대를 중국시장에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 감소율이 21.7%, 24.0%에 달했다. 도요타의 경우 지난 8월 선보인 레빈, 뉴코롤라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일본 3사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5%대 점유율은 여전히 정체 상태다.
도요타, 혼다, 닛산의 지난 9월말 기준 중국시장 누적 판매대수는 각각 110만대, 90만대, 143만대로, 연초에 제시한 한해 목표 판매대수 대비 60.9%, 55.8%, 49.8%에 불과했다. 4ㆍ4분기 3개월 간 연초 목표 판매대수의 50%를 팔아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셈이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9월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회복하면서 중국시장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총 15만2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1.9%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시장 전체 판매 성장률 6.5% 대비 2배 수준이다.

일본 3사와 현대기아차의 엇갈린 중국 판매실적은 '반일감정'과 '신차ㆍ한류효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음달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영토분쟁, 역사 왜곡 등의 문제로 중국 소비자들의 반일감정이 재부각되고 있다.
박세원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일본 업체들은 인센티브 확대, 중소도시를 대상으로 한 로드쇼 진행 등을 통해 판매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지만, 현지화 전략 및 라인업 확대 등 근본적 대응이 없어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경쟁사들의 공세 강화, 일본 업체에 대한 반일감정 재부각 등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신차 출시에 한류스타 마케팅 효과가 더해지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출시한 중국 전략차종 K3S 광고 모델로 배우 이민호를 기용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출시한 K4에서도 한류스타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다. 배우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급 중국 전략 차종 ix25도 최근 중국 판매가 시작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성장 이유는 최대 시장인 C차급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SUV 부문에서 판매 호조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류스타 마케팅이 효과를 거두면서 신차효과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의 판매 감소세와 달리 일본 완성차 브랜드들의 지난 9월 미국, 유럽시장 평균 판매 성장률은 각각 10.7%, 8.4%를 기록하며 시장 평균 성장률을 1.3%p, 2.3%p 웃돌았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미국, 유럽시장 판매성장률은 시장 평균 대비 5.6%p, 1.2%p 밑돌았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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