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화의 대 달러화 환율은 지난달 18일 달러당 1043.4원(종가 기준)에서 1일 1062.65원으로 9거래일 동안 1.84% 상승했다. 브라질 헤알화가 같은 기간 달러당 2.35헤알에서 2.44헤알로 3.83% 올라 브라질 다음으로 오름폭이 컸다.
호주 달러화(-2.25%)와 유로화(-1.56%), 영국 파운드화(-0.61%), 중국 위안화(-0.16%)는 오히려 이 기간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떨어져 상대가치가 상승했다.
이 같은 원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화 강세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자 단기투자 성향의 외국인들이 환차손 등을 우려, 신흥국 시장에서 급속히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 세계 화폐가 비슷하게 평가절하되는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한국의 환율만 유독 오름폭이 커진다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일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25일부터 닷새연속 하락하던 코스피는 1일 28.55포인트(1.41%)가 밀려 1991.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1967억원어치를 매도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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