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플라임, 보은 산업단지 국내 최초 '단독 입주'

김익환 우진플라임 대표가 보은 신공장에서 자사의 사출기 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내 사출성형기 1위 제조기업인 우진플라임(대표 김익환)은 내달 1일 충청북도 보은의 48만㎡ 규모 산업단지에 단독 입주한다고 30일 밝혔다. 산업단지에 단일 기업이 단독 입주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우진플라임은 지난 2012년 10월 16일 한국농어촌공사·충청북도청·보은군청과 충청북도 보은군에 위치한 산업단지(48만㎡) 전체를 매입한다는 내용으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년만에 신공장을 완공했다.

이 산업단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출성형기 전용 사업장이 조성되며, 김익환 우진플라임 대표는 이 단지를 세계적인 사출성형기 제조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경영비전을 담아 '우진테크노밸리'로 정했다.

밸리 내에는 조립공장 3개동, 주조공장 1개동, 도장공장 1개동, 가공공장 1개동, 판금제관공장 1개동, 배관가공공장 1개동, 원자재창고 1개동 등 총 9개 공장이 위치한다. 지난 8월 완공된 조립공장에서는 매년 30톤에서 3500톤급 사출성형기 6000대가 생산되며, 이는 기존 인천공장 생산량의 3배 규모다.

주조공장은 지난 6월 첫 출탕에 성공했고 완제품 제작에 필요한 연간 3만6000톤의 주조품을 생산하게 된다. 시설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난 가공공장에는 현재 100여대의 최신장비들이 설치되어 있고, 도장공장은 로봇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됐다.

우진플라임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보은을 사출성형기 제조 산업의 메카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협력업체인 미래산업, 동남, 세종TNS, 세일기계, 우진산업기계 등 5개 업체도 보은군과 투자협약을 맺고 인근 산업단지에 입주를 진행 중이다. 충청북도와 보은군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

우진플라임은 보은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지난 8월까지 70여명의 보은지역 주민을 신규 채용했고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련 경력이 없는 지원자들도 기술교육원에서 소정의 교육을 마친 후에 입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우진플라임은 보은공장 준공을 기념, 내달 1일부터 10일간 생산공정투어와 제품전시, 세미나를 진행한다. 전시제품은 렌즈전용 전동식 사출성형기인 TE50L, TE150L과 신제품인 대형전동식 사출성형기 TE850 등 전동식 9기종,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설립된 우진플라임 유럽연구소에서 개발한 TH(D&B)를 포함해 실리콘전용기(TE150-LSR), 중공접합전용기(TN350SBMC), V라인2색성형기(TH350WSHVC) 등 사출성형기 26기종이다.

우진플라임 보은공장 전경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