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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아파트들, 난방방식 전환 공사 놓고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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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호]

전남 여수지역 일부 아파트에서 수십억원의 공사비가 지출되는 난방방식 전환공사 과정에서 심각한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주민대표들과 이를 저지하는 주민들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여수시 여서동 H아파트는 여수시로부터 ‘난방방식 전환공사’에 대한 공사 중지명령을 받았다.

시는 지난 5일 이 아파트에 민원 접수를 확인한 결과, 문제가 많아 해당 아파트에 ‘입주민의 안전과 재산상의 피해가 없도록 당분간 공사를 중단하고, 입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입주자대표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추진토록 시정’을 요구했다.
이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의무적으로 거쳐야 할 입주자대표회의 의결 및 입주자 동의서 4/5 미확보, ESCO용역사업으로 제한 과정의 회의록 미확보 등이 큰 이유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7월 30일 경기도 소재 S공영과 난방비 전환공사를 위해 총 27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입주자대표회의는 계약금과 중도금을 포함해 3억원을 지급해야 하지만 5억5000만원을 지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사업을 위해서는 소유자 8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전 입주자대표회의 등 사업 추진 관계자들은 2012년 말 난방방식 전환에 대한 공사 추진 찬반 동의서를 받았고, 당시 이 동의서에 대해 입주자대표회의는 공사 해지의 의결로 동의서 효력을 소멸시켰다.

이후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7월 소멸된 동의서를 부활시켰고, 부족한 동의서를 추가로 받아 S공영과의 계약을 밀어붙였지만 입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입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의를 불신했고, 별도의 현안 및 조정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사업 추진과정의 불법·부당한 내용들과 공사에 대한 검증에 들어간 실정이다.

또 여수시 미평동 J아파트의 경우도 개별난방 전환공사 과정에서 잡음으로 입주민들 간 갈등이 심각한 상태다.

이 아파트는 990세대로 19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자격문제가 논란이 돼 제대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또 여수시 문수동 H아파트 경우 이 사업을 위한 입찰과정에서 업체에 대한 과도한 입찰 제한이 문제가 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아파트는 총 700세대로 20억원에 이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입찰공고 당시 최저 입찰액을 써낸 업체가 다른 아파트와 소송 중이라는 이유로 민원을 제기해 공사가 중단됐다.

여수시 공동주택계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거둔 장기수선충당금을 사용할 경우 대다수의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이 과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가 많아 민원이 제기된다”며 “공동주택의 집단민원에 대해 철저히 확인해 투명한 현장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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