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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대응 운동 확산‥관련 업계 불똥에 전전긍긍

최종수정 2014.09.23 11:31 기사입력 2014.09.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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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지구 기후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움직임이 글로벌 에너지 업계의 지각 변동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23일(현지시간) 열리는 기후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껏 고조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는 오는 2020년 이후 지구촌 차원의 탄소 배출 규제 등 신 기후체제 협상 종료 시한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전 세계 정부와 기업들의 공감대와 합의를 모색한다는 취지로 열린다. 이 회의에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전 세계 120개국이 넘는 정부 수반급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정부뿐만이 아니다. 기후 변화 대책과 직간접적 관련을 갖는 기업과 최고경영자(CEO)들도 참가한다. 에너지나 석유화학 거대기업은 물론 맥도날드, 월마트와 뉴욕 금융계 고위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가장 민감한 쪽은 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화석연료와 관련된 에너지 기업들이다. 일부에선 이미 선제적 행보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인터넷판을 통해 영국의 BG 그룹, 이탈리아 ENI, 노르웨이 스타트오일, 멕시코 페멕스 등 6개 국제 에너지 업체가 이번 기후 정상회의에 맞춰 자발적인 메탄 가스 감축에 나서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 대표들은 유엔 본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합의이행서에 서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미국의 ‘석유왕’인 록펠러 가문의 후손들이 석유 등 화학석유 연료 산업 투자에서 발을 빼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8억6000만달러(약 8950억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록펠러 형제 재단은 22일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는 운동에 동참하겠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록펠러 형제 재단 회장 스티븐 하인즈는 “석탄이나 오일샌드 같은 산업에 투자를 하지 않고 (청정) 대체 에너지 산업에 투자를 늘릴 방침”이라면서 “이 같은 결정은 아마도 (창업주인) 존 D 록펠러도 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학 연료와 탄소 배출과 연관된 업계와 기업들에 대한 압박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1일 뉴욕 맨해튼에서 대규모로 열린 기후변화 대응 거리행진에 참가한 일부 시민 운동가들은 금융 중심지 월가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고수익만을 겨냥한 월가의 무분별한 탐욕이 지구 기후 변화를 조장하고 있다”며 화석연료 산업 등에 대한 투자 중지를 촉구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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