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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이번엔 '자료유출 의혹' 공방…檢, 본격수사

최종수정 2014.09.22 10:39 기사입력 2014.09.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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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09년 에너지기술평가원 연구과제에 삼성전자가 제출한 자료 빼돌린 의혹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세탁기 고의파손 논란으로 검찰에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가 이번엔 자료유출 의혹을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최근 경찰로부터 LG전자가 삼성전자의 에어컨 관련 연구보고서를 빼돌린 정황에 대한 1차 수사결과를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LG전자가 빼돌린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자료는 2009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연구과제에서 삼성전자 측이 제출한 보고서다. 당시 공모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가 모두 참여했다. 만일 LG전자가 보고서를 빼돌린 것이 사실이라면 경쟁관계에 있던 기업의 자료를 빼돌린 것에 해당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게 된다.

경찰은 자료유출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된 LG전자 허모 전 상무(53)와 윤모 전 부장(44)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가 삼성전자의 시스템에어컨 관련 기술 내용이 담긴 보고서 USB를 입수한 뒤 이를 허 전 상무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가 에너지기술평가원 내부 직원이 아닌 공모전과 관련된 제3자로부터 삼성전자 측 사업계획서를 넘겨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윤 전 부장이 갖고 있던 삼성전자 측 자료를 원본자료와 비교하는 한편 당사자들을 소환해 보고서 확보 시기와 경위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자료유출 의혹을 전면부인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된 윤씨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며, 앞서 LG전자 임직원들이 조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회사와도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주형)는 삼성전자가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2014에서 자사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LG전자 HA사업본부 조성진 사장 등을 수사의뢰한 사건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삼성전자로부터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문제의 세탁기 등을 넘겨받아 조사를 벌인 뒤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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