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은 풍웡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와 중북부 지역을 강타했다며 필리핀에서만 최소 8만6000명이 태풍을 피해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태풍으로 최소 5명이 사망했으며 70만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방재당국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마닐라와 루손섬 북서부의 일로코스, 루손섬 중남부, 중부 비사야제도 등지에서 11만8800여가구, 53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전날 오전 루손섬 동북단 지역에 상륙한 풍웡은 이날 아침 루손 해협을 지나면서 다시 세력을 강화, 중심부 부근의 최대 풍속과 순간 최대 풍속이 각각 시속 95㎞와 120㎞에 이르는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 풍웡은 오는 22일 오전 필리핀 권역을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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